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 주식의 급등 덕분이다. 1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종가 기준으로 20조7178억원에 이르렀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1조9099억원으로 시작했으며,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4일에는 14조2852억원에 달했다. 이번에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이후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이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은 9조1959억원으로, 이는 지난 6월 4일의 5조6305억원에서 3조5654억원(63.3%) 증가한 수치이다.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동안 5조3462억원에서 6조8607억원으로 28.3% 상승했으며, 삼성생명 역시 2조2716억원에서 3조3407억원으로 47.1% 올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이 기록한 22조1542억원(2020년 12월 9일)이라는 개인 최대 주식 평가액을 초과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문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식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주식 가치를 초과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보통주가 1주당 11만에서 12만원으로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힘입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는 단순한 재정적 산출을 넘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경영 지속성과 함께 국내 IT 산업의 미래 전망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