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가총액, 테더와 USDC 합산 초과하지 못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최근 들어 양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USD 코인(USDC)의 합산 시총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2570억 달러에 그친 반면, 테더와 USDC의 합산 시가총액은 26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두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에 뒤처린 것은 역대 네 번째 사례로, 이는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더리움의 저조한 성적은 최근 재단 인력의 이탈과 가스비 감소로 인한 유통량 증가 문제 등이 겹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26일 이후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이 0.43%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7.58% 급락하였다. 같은 기간 BNB는 4.59% 상승했지만, XRP는 4.89% 하락하고 솔라나 역시 0.37% 하락하는 등 이더리움의 저조한 성과는 비단 이더리움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시장의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부진 배경으로 ETF 자금 유출과 생태계 내 경쟁 심화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연일 자금이 유출되어 시장의 신뢰를 추가적으로 저하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이더리움재단의 주요 연구원들의 이탈이 있은 후로 이더리움의 '울트라사운드 머니' 개념, 즉 유통량 감소를 통한 가치 상승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더리움재단의 소속이었던 칼 비크와 줄리안 마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단 탈퇴를 알렸다. 비크는 7년간 비콘체인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원이며, 마는 4년 동안 프로토콜 확장성 연구를 맡아왔다. 이들의 이탈은 그동안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의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이탈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닌, 이더리움 재단 내부 구조와 갈등의 결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가상 자산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추세다. 24시간 기준으로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현물 거래액은 1251억 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해 10월 5180억 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75.84% 감소한 수치이다. 지금보다 더 낮은 거래액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의 침체를 나타낸다.
이처럼 이더리움과 전체 가상 자산 시장의 상황은 향후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쟁 체인과의 비교, 조직 내부의 갈등, 그리고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의 저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향후 주목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