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이상 하락, 7500선 붕괴…삼성전자 주가도 5% 이상 급락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56.98포인트(2.05%) 하락한 7486.17을 기록하며 7500선을 밑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수를 급락시킨 주요 원인이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최근 반도체 주식에 대한 차익 실현이 중첩되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하고도 불과 몇 분 만에 낙폭이 커지며 7500선을 깨뜨렸다. 지수는 7513.65로 출발했으나, 이어지는 하락으로 인해 7486.17로 떨어졌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되었으며,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3.8% 상승률을 기록해 물가에 대한 부담감을 증대시켰다. 이로 인해 반도체 종목들이 차익 실현 매물에 타격을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는 0.71%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우려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부각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 시 매수' 수요가 장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조73억원, 139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94%), 유통(-2.75%), 제조(-2.14%), 기계·장비(-1.71%), 증권(-1.64%)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운송장비·부품(1.52%), 운송·창고(0.89%), IT서비스(0.42%)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5.02%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есть. 동반 하락하는 SK하이닉스(-1.96%)와 같은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현대차(1.70%)와 HD현대중공업(0.57%)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46포인트(0.89%) 하락하며 1168.83을 나타내고 있는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8억원, 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가 202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1.46%), 에코프로(-1.93%) 등의 주가가 약세를 띠고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149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이날 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하락한 1493.8원에 출발하였다. 이러한 환율 변동은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