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집중 매수…개인 투자자, SK하이닉스에 빚투 열기
최근 국제 투자 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빚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1조877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는 지난해 월간 외국인의 순매수액보다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인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0.19%로 상승하여,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지난 17일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 무죄가 확정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삼성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고, 이는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H20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서 삼성전자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약 3010억 원어치를 매도하여, 지난 5월과 6월의 '사자' 행진이 중단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장중 30만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인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가격 하락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2.2%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7.9%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달 중 SK하이닉스를 1조2330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2조3150억 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지난달 말 대비 30% 급증하여 3951억 원에 달하며,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감소한 모습이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 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후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보통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에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9503억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63.67% 증가한 수치이며, 전 분기 대비 20.29%에 달하는 예상이다. 이 같은 실적이 현실화된다면, SK하이닉스는 2024년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