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중산층, 유언신탁으로 상속 문제 간편하게 해결
최근 유언대용신탁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3조7663억원에 이르며, 이는 5년 전 8793억원에 비해 4.3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산층과 시니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녀 없이 재산을 물려줄 방안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생전에 신탁계약을 체결하여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 후에는 사전 계약에 맞춰 자산을 이전하는 금융상품이다. 유언장과 달리 법적 효력이 있으면서도 계약 내용 수정이 용이해 고령층 사이에서 특히 선호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복잡한 유언장 작성 대신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재산 승계 계획을 간편하게 마련하고자 한다.
한 예로, 전문직에 종사하다가 은퇴한 6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재산을 특정 종교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했다. A씨는 생전에는 필요한 생활비를 Bank를 통해 융통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사후에는 본인이 설정한 대로 재산이 기부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특히 자녀가 없거나 상속에 대한 걱정이 많은 소외 계층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들의 가입 조건 또한 점점 완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억대 자산만 취급하던 내역이 최근 1000만원까지로 낮아져 중산층과 일반 고객에게도 유용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주력 타겟 고객도 50~60대 중산층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은 건강할 때 미리 상속 문제를 정리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탁으로 맡길 수 있는 자산 종류는 현금, 유가증권, 부동산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의 유언대용신탁은 금전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저렴한 요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100세신탁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유연한 조건은 유언대용신탁의 인기를 더욱 증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의 수익 관리 및 재산 운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 수익을 통해 발생한 보수는 상품마다 차이가 있으며,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신탁 잔액이 줄어들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사망 이후에는 잔액이 사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이전되고,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상속세가 부과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상속재산의 규모는 2007년 5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4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1인 가구 비율의 증가도 신탁 시장의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가 800만3000가구를 초과했으며,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층과 1인 가구가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안정적인 재산 승계를 원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