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전망, 4년 만에 최고치 기록…소비 회복 기대감 고조
2023년 3분기, 국내 소매유통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분기(106) 이후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초과한 수치로, 이전 분기(75)보다 무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소매업체들이 다음 분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는 주식시장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새 정부 출범, 소비쿠폰 지급 등 다양한 요인이 긴밀하게 작용했으며, 여름휴가철의 특수한 시기가 소비 회복에 긴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2.4%는 새 정부 출범이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이 기준치를 넘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고,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1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는 89로 기준치를 밑돌며 유일하게 부진한 상황을 드러냈다. 편의점의 경우, 2분기(71) 대비 37포인트가 상승하며 가장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는 휴가철의 유동 인구 증가로 음료와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소비쿠폰의 사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에 기인한다.
온라인쇼핑은 여름철 특수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으며, 슈퍼마켓 역시 고물가 속에 집밥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짐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처로서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반등이 고급 소비로 이어지고 있으며, 명품과 고급 패션 및 주얼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의 제약과 더불어 온라인쇼핑 및 슈퍼마켓과의 가격 경쟁에 민감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한 전망을 보여 주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이희원 원장은 “새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를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내수 진작 행사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선,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소비 여력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정책적 지원이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