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파월 의장의 대립, 뉴욕 증시에서 불안 속 상승세 지속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6% 상승해 6977.27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6% 상승한 2만 3733.90에 거래를 종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또한 0.17% 오른 4만 9590.20으로 마감하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과 은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며 각각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 수수료 제한 발언으로 인해 은행주가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한층 더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더욱이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기소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가 연준 본부 리모델링 과정에서 파월 의장을 위법 및 위증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가운데, 파월 의장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 새로운 상황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 및 경제계의 거물 13명은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파월 의장에 대한 검찰의 공격이 "유례없는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런 식의 통화 정책 결정 방식은 기관이 취약한 신흥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에 대해 공화당 원내대표와 의원들 또한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수사가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정치적 개입은 금융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두 인물 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경우,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이 일정부분 반등을 이룬 것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 만큼, 앞으로의 실적 발표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