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상법 개정 기대감 속 시가총액 1위 등극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인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전체 증권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특히 23일에는 전일 대비 16.58% 상승한 1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권 주식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는 증가하는 거래대금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기대감과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자산 법제화로 인한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시가총액이 19조7300억원에 달하며, 우선주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21조8000억원에 달해 우리금융지주 21조5000억원을 초과했다. 또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생명의 시가총액을 포함할 경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총 시가총액은 24조1100억원에 이르러 하나금융지주 28조1400억원을 넘보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22일 장중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에는 0.76% 상승한 4990.07로 마감하며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증가한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주가가 더욱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부국증권은 15.19%, 신영증권은 13.02%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23.12%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발의된 이 개정안은 기업이 자기주식을 매입할 경우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법안이 통과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수익이 올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디지털 자산 사업화에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이익 전망치에 비해 고평가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매수보다는 보유(HOLD)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의 김인 연구원은 “증권업 이익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익 불확실성이 크고, PBR이 1.2배를 넘어가는 현재 밸류는 부담이 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