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 두 업체의 급락과 증시 소외 현상
국내 증시가 연초에 비해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바이오 섹터는 이와 반대로 불황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와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2%대의 상승률에 그치며, 전체 34개 KRX 테마 지수 중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장주들의 부진이 바이오 섹터 전반에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알테오젠은 최근 키트루다 로열티 조건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하루 만에 20% 넘게 하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바이오 종목들의 약세가 심화되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 개발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는 뉴스로 인해 주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두 대장주의 부진은 바이오 섹터가 연초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실적이 부진해,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 ETF가 7.6%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주목받던 바이오 액티브 상품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의 부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바이오 섹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을 주도하는 섹터로 자리잡으면서 주목을 한층 더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바이오 관련 ETF에는 자금이 서서히 유입되고 있으며, 일례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에는 1506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주 급락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컸던 만큼, 코스닥 시장 환경의 개선과 기술이전 모멘텀이 맞물린다면 바이오 종목들의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의 급락이 이들의 핵심 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JP모건 행사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협업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바이오 섹터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피력했다.
결론적으로 바이오 대장주들의 급락은 현재 바이오 섹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시장의 환경 개선과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향후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투자자들은 주요 대장주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향후 바이오 섹터의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