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경제성장률 7.71% 예상… 한국보다 높은 수치 기록
대만이 인공지능(AI) 특수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7.7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0%보다 5.71%포인트 낮은 수치로, 대만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13일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지난해 11월 예상치인 3.54%에서 완전히 벗어나, 4.17%포인트 상승한 7.7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달러(약 1,448조500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1인당 GDP는 약 4만4181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만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각각 5.54%, 7.71%, 8.42%, 12.65%에 달해,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인 8.63%를 초과한 8.68%를 기록했다. 이는 AI와 고성능 컴퓨팅(HPC)과 같은 신흥 기술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투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이다.
대만의 전자 제품 및 정보통신 제품 수출이 급성장한 것은 미국의 반도체에 대한 세금 부과 유예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9.40% 증가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계총처는 이러한 성장은 미국발 관세 위험과 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보수적으로 예측했음을 덧붙였다.
또한, 대만과 미국 간의 최근 관세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AI 관련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대만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22% 증가한 7831억 달러(약 1,13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대만의 경제 성장세는 미국 주요 CSP의 투자 규모 변화, 대만-미국 간의 관세 협정에 대한 국회 심의 일정, 그리고 공급망 조정 같은 여러 불확실성 요소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에 따라 대만은 2025년 GDP 증가율을 8.63%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대만은 역대 최대의 수출 기록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대만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진 무역 합의에 따라, 국가별 관세가 20%에서 15%로 인하되고, 대만은 99%의 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각각 1.9%, 1.8%로 조금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2026년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6000달러를 간신히 유지했는데, 이는 고환율과 저성장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GDP 감소는 팬데믹 여파와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낮추어져 있었다.
대만의 경제 성장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AI 기술과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성장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만은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어낼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