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소득 분리과세 도입, 코스피 상승 및 투자 문화 변화 기대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촉진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저조한 배당금 지급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이번 제도로 많은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매일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도 결산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36곳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준이었던 16곳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기업들이 격려받고 있는 배당 지급 확대의 주요 성과로 볼 수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 45%의 세율이 적용되는 종합소득으로 합산함으로써 대주주의 배당 유인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서 지급되는 배당은 세율이 14%에서 30%로 분리과세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오는 2월 말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하면 거액의 배당소득에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올해에는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의 배당성향과 10% 이상의 증가율을 만족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년 만에 특별 배당을 결정하며 1조3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예고했고, HD현대중공업은 배당을 전년 대비 171% 증가시켰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소액주주들의 장기적 투자 의욕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배당 증가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의 증가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한국의 코스피 목표치를 6000에서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목표치 상승의 배경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도입을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배당 세제 개편이 한국의 투자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증시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시행은 단순히 기업의 배당금을 증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문화 및 기업 경영 방식에까지 긍정적인 O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진행된 이러한 변화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인 회복과 투자자 신뢰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