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처음 6000선 돌파…불안한 반도체 의존
25일 코스피가 역대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18거래일 만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6100선을 넘기도 했으며, 1.91% 상승해 6083.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전체 시가총액은 5016조원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도 44.4%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가 stagnation 상태에 머물고 있는 반면, 대만(21.9%)과 일본(16.4%) 등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000선에서 6000선으로의 상승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 유동성 확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의 상승 동력은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 관심을 두지 않던 투자자들도 늦게나마 투자 열기에 합류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역대 최대인 1억169만9368개를 기록하며 작년 대비 340만8220개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자금이 14조원이 빠져나간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조원과 12조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기금은 오히려 8000억 원어치를 매도하는 등 투자 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7000선 하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주목하고 있으며, 6000에서 7000으로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짧은 16.6% 상승으로 가능하다는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의존도가 증가하는 것은 향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인사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에도 이미 4200선을 웃돈다”며, 나머지 기업의 실적 전망이 이들에 비례하여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반도체 ‘피크아웃’ 시점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이를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장 방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D램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이후 혹은 6월 지방선거 이전 일정으로 코스피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따라서 시장 안정성과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