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급락, 17년 만에 ‘1500원대’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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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급락, 17년 만에 ‘1500원대’ 위기 직면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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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한국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하락한 14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1480원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원화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한국 경제가 두바이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원화 가치는 한때 1500원 선에 진입해 1505.8원까지 내려앉았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발생한 상황이다.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몰리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의 가치도 약세를 보였고, 금값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달러 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도 크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85% 하락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선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1480원 선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1480원을 1차 저지선으로 설정하고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과거의 사례를 들어 외부 충격 후 일주일 정도는 변동성이 클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초기 급락이 지나고 방향성이 잡히면 원화가 1400원대 중후반으로 안정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란 공습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태를 장기화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이번 주 말까지는 중동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에 대한 긴급 회의를 열어 원화 가치 급등락의 배경을 논의했다. 한은은 현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안정적임을 강조하며 "환율과 금리 등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교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화는 글로벌 리스크 선호 심리에 따라 향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역시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원화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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