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활필수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1년 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품 가격 등 생활물가에 연쇄적으로 전이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의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준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소비자 물가에 바로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고 내수 심리가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2022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2023년에도 물가는 3.6% 상승하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됐다.
품목별로 보면 특히 등유 가격이 전년 대비 56.2% 상승했으며, 주요 식료품인 무, 식용유, 배추 등도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물가 상승은 많은 가계의 소비지출을 줄어들게 하였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실제로 2023년에는 도시가스비가 21.7% 상승함에 따라 서민층의 생활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다.
IMF의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1%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에 0.05~0.07%포인트가 전이되며, 이 효과는 약 1.5년 뒤까지 지속적으로 누적된다고 한다. 이러한 긴축적인 경제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되며, 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미 높은 물가가 더 상승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 임금, 서비스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최대 20조 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예산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자산시장 거품을 형성하며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국, 현재 경제 상황이 고부채와 맞물려 금리의 상승과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절한 정책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