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닥터자르트 매각 준비…7년 만에 손절 결정
미국 화장품 그룹 에스티로더컴퍼니즈가 K뷰티의 대표 برند인 닥터자르트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1.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2015년에 닥터자르트를 인수했으나, 7년 만에 매각을 결심한 이유는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 때문이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예상되는 닥터자르트의 매출은 1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29억원과 비교해 약 2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144억원에서 23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치솟는 기대 속에 인수한 닥터자르트는 한때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는 에스티로더의 부차적인 자산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에스티로더는 매각 주관사로 에버코어와 JP모건을 선정하고, 복수의 원매자들과의 협상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닥터자르트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닥터자르트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이유로는 중국 내 자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 현상의 확산과 면세 채널의 약화가 지목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주요 시장에서의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에스티로더는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이번 매각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닷트 자르트는 한때 2019년에는 연간 6346억원의 매출과 1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에스티로더는 2025년까지 연매출 5억 달러(약 7356억원)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더불어,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를 인수짓게 되었던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17억 달러(약 2조원)로 평가되었으나, 이번 매각에서는 극적인 가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자르트의 매각 과정은 에스티로더의 미래 전략에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의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화장품 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K뷰티와 글로벌 뷰티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반영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