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휴전 소식에 힘입은 건설주, 목표가 대폭 상향
최근 중동 전쟁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주요 건설사 주식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9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종목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E&A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5%대 하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15년 만에 건설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를 초과하는 '구조적 리레이팅'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8일 기준, 건설업지수의 12개월 선행 PBR은 1.5배를 기록하여 KOSPI 지수인 1.48배를 넘어섰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그간 주택 경기 침체 우려로 0.6~0.7배 수준에 머물러 있던 대형 건설사들이 마침내 박스권을 뚫고 제 가치를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약 3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동 인프라 재건 사업과 글로벌 원전 관련 파이프라인 확대가 중요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동 재건과 관련해 과거 시공 이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시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쟁으로 훼손된 주요 시설물은 약 27개로 추정되며, 삼성E&A가 7개를 시공했으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도 각각 2개씩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최근 원전 프로젝트 '팀코리아' 비주관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GS건설의 목표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각각 5만원과 4만7000원으로 2배가량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하나증권이 목표 주가를 두 배 이상 높였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E&A의 목표가를 16% 인상했다.
대우건설은 교보증권이 2023년초 대비 4배 가까운 2만4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으며, 이날 기준 대우건설 주가는 연초 대비 6.2배 상승한 상태다.
ETF 시장에서도 건설 섹터로의 자금 유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KODEX 건설'과 'TIGER 200건설' 등의 건설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0%를 초과하며 전체 ETF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ETF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25%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동지역에서의 건설사들의 기회가 확연히 보이며, 주가 상승과 목표가 상향 조정은 이들 기업들의 향후 상승세를 예고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