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증권사들 '빚투' 제한 조치 단행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4조원을 넘어가면서 시장 과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며 신용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 상승해 6417.93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상승세 속에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한도를 제한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 현실도 이러한 조치에 불가피한 배경이 되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신규 CFD 매수를 차단하며 "증시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고위험 및 레버리지 투자 축소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알테오젠, 하이브,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등 20개 종목을 신규 융자가 제한되는 'F군'으로 분류하고, 그 중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려 투자자가 현금으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미수거래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또한, 토스증권은 에코프로에이치엔, 삼성전기우 등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으며, 최근 상장된 ETF에도 'F군'을 부여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규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고객 보호 및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주요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레버리지 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빚투'에 따른 미수채권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다는 점도 입증된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누적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손실은 증권사들이 떠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34조원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베팅을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의 통계에 따르면 반대매매 비중은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에서 '빚투'가 급증하면서 과열 조짐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제한 조치와 금융 당국의 감독 강화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