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주 전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5년 만에 복귀…매각 절차에 차질 우려
조갑주 전 이지스자산운용 신사업추진단장이 5년의 공백을 깨고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이번 선임이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자산운용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복귀가 매각 절차에 변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조갑주 전 단장을 공식적으로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11년 이지스 설립 당시부터 함께 일해 왔으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에는 경영 일선을 내려놓고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중장기 성장 방향을 탐색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 구성은 고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씨가 1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갑주 전 대표는 1.99%를 지니고 있다. 내부 임원들도 각각 1%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 구조 속에서 조 대표의 복귀는 매각과 관련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수자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와의 SPA(주식매각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 대표가 경영에 복귀한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전과 달리 새로운 경영진 인선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대표의 복귀가 매각 작업을 지연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 드러나며, 힐하우스의 인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이 수익자인 자산으로는 역삼 센터필드, 고양 스타필드, 마곡 원그로브 등이 있으며, 최근 역삼 센터필드는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운영사가 변경된 바 있다.
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매각 작업은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이 이번 달 초에 완료되었으며, 주주 대표와 힐하우스 간의 논의도 그 이후 시작되었기에 일정이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대표이사 선임은 별개의 문제이며,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자산운용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언급은 조 대표의 복귀가 매각 절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조갑주 전 대표의 복귀가 향후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 방향과 매각 작업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