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가 안정적으로 지원하는데 왜 떠나야 해?”…IMM, 에어퍼스트 지분 3조 원 매각하지 않는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 최초로 만기 제한이 없는 '에버그린 구조 펀드'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바이아웃 펀드 포트폴리오인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퍼스트의 남은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바이아웃 펀드의 만기가 보통 5~10년에 달하는 데 반해, 에버그린 구조 펀드는 만기가 열려 있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에어퍼스트의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안정적인 지배구조 덕분에 사업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며, IMM PE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속할 수 있어 상호 이익이 기대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현재 보유 중인 에어퍼스트의 70% 지분을 신규 에버그린 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LP(출자자)를 대상으로 재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새로운 LP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어퍼스트의 70% 지분은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3호, 4호, 5호에 나눠 보유되고 있으며, IMM PE는 이 중 로즈골드 3호와 4호를 컨티뉴에이션 펀드 방식으로 에버그린 펀드에 이관할 예정이다. 반면 로즈골드 5호는 기존 LP 교체 없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에버그린 펀드는 규정된 만기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는 일정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기 개방형 구조의 펀드로, 기존 바이아웃 펀드와 달리 포트폴리오 기업을 매각하지 않고도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에서 에버그린 구조가 도입되고 있으며, 블랙스톤이 2020년에 설립한 BCEP 펀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BCEP는 약 8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어 약 20년 동안 운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내부수익률(IRR)은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IMM PE는 2019년에 에어퍼스트의 100% 지분을 1조 40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에어퍼스트는 질소, 아르곤, 산소 등 산업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와 LG화학의 주요 벤더사로 선정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20년 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 P3 라인의 산업용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그동안의 실적도 우수하며, EBITDA는 2019년 1043억 원에서 2024년에는 1716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약 3배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장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질소, 산소, 수소 등 산업용 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고객사에게도 에어퍼스트의 경영이 변경되지 않는 것은 사업 안정성에 기여한다.
IMM PE가 에어퍼스트를 에버그린 펀드로 전환하려는 배경에는 AI 및 반도체 섹터를 둘러싼 투자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AI 붐으로 인해 میدان에서 기업들의 평가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IMM PE는 AI 관련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를 받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해 장기 투자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현재의 경제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시도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