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경신 속 투자의견 하향 조정…대우건설과 대한해운의 주가 하락 우려
코스피지수가 67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대한해운은 각각 두 차례씩 하향 리포트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총 20건의 투자의견 조정이 이루어졌고, 그 대부분은 기존의 ‘매수’에서 ‘홀드’(중립) 또는 ‘트레이딩바이(단기매수)’로 낮춘 경우이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 이후 시작된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는 대우건설과 대한해운 외에도 SK하이닉스, LG화학, 농심, 현대위아, 시프트업, 금호타이어, 세아베스틸지주, 에이플러스에셋, 대한항공, 팬오션, 한올바이오파마 등 다수의 종목이 하향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초 대비 800% 이상 상승한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빅배스’(잠재 부실 선반영) 이후 실적 개선이 있었지만, 이로 인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 투자의견 하향의 주된 이유이다.
대한해운 역시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로, 최근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있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해상 운임 상승 기대와 북극항로 관련 테마로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현재 긍정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임상 시험 실패의 여파로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받았다. 암초가 되었던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이 두 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렇듯 주가가 임상 기대감에 따라 상승해온 가운데, 핵심 파이프라인의 탈락 이후 주가의 괴리로 인해 매도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정은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하향 압력이 작용하고 있으며, 증권가의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급등주들을 중심으로 매수 의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