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이사회 승인 없는 주식 거래를 무효화하며 8개 장외 거래소에 경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인 앤스로픽이 자사 주식의 무단 장외 거래에 대해 단호한 경고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사회 승인 없는 모든 지분 거래를 '무효'로 규정하며, 관련된 8개 장외 거래소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앤스로픽은 불법적인 주식 양도 및 투자 사기의 위험성을 중대한 관심사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앤스로픽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우선주와 보통주 모두 정관에 명시된 양도 제한을 받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주식의 판매 및 양도는 무효이며, 장부 및 기록상 주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앤스로픽은 오픈도어 파트너스, 유니콘스 익스체인지, 파차마마, 라이언하트 벤처스, 하이브, 포지 글로벌, 사이드카, 업마켓으로 구성된 8개 거래소가 거래 금지 목록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근 비상장 대기업들에게서 장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특히 앤스로픽과 같은 눈길을 끄는 AI 스타트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현재 3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시장의 혼란한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앤스로픽은 장외 거래소에서 자주 사용되는 특수목적법인(SPV) 구조를 통한 투자도 전면 금지했다. 그는 "SPV를 통한 주식 취득을 허용하지 않으며, ‘직접 투자는 안 되지만 우리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제품은 양도 제한 규정을 우회하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가로, 가상자산 결제 요구, 원치 않는 이메일 및 SNS를 통한 투자 권유, 가짜 주식증서가 발행되는 등 여러 사기 수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조치 이후, 해당 거래소들은 즉각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지 글로벌의 대변인은 “해당 회사의 명시적 승인 없이 거래를 중개하지 않으며 경고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은 “우리 플랫폼에서 중개하는 모든 지분 양도는 발행사의 승인을 받는다”고 해명했다. 유니콘스 익스체인지도 앤스로픽의 경고 이후 관련 주식 제공을 중단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앤스로픽의 조치는 투자자 보호는 물론 기업의 지배구조와 신뢰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불법 거래로 인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보다 투명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대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