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
KB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파업 우려가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음을 지적하며, 메모리 업황의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목표 주가는 45만원으로 설정되었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파업과 성과급 산정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승률이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KB증권은 이러한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2분기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객사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그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2분기와 3분기 동안 메모리 가격이 기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19배 급증하여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51%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서버 D램과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3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KB증권은 북미의 주요 기술 기업 4곳의 토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6개월 내에 토큰 사용량이 3배, 1년 내에는 7배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AI 인프라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메모리 용량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2028~2030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추진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선수주·후생산'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영업 이익의 변동성을 낮추고 실적 가시성을 개선하여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파업 우려로 주가가 등락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의 강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