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격차 심화…하위 10%는 예금 수익보다 낮아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이 6.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2%대 수익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10%의 수익률은 0.5%에 불과해, 이는 단기 예금 상품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운용 방법의 차이에 있다고 금융감독원이 분석했다.
2022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원에 달하며 이전 해 대비 16.1%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퇴직연금 제도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이 45.7%, 확정기여형과 기업형IRP(DC형)가 28.2%, 개인형IRP가 26.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DC형과 개인형IRP의 합산치가 54.3%에 이르면서 퇴직연금에서의 자산 이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인 6.47%를 기록했으나, 국민연금의 19.9% 및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6.80%에 달하며 원리금 보장형(3.09%)보다 5배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확정급여형(DB) 수익률은 3.53%에 그친 반면, DC형은 8.47%, IRP는 9.44%로 상승했다.
투자 성과의 차이는 주로 운용 전략의 선택에서 발생하였다. 상위 10%의 투자자는 실적배당형에 적립금의 84%를 투자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한 반면, 하위 10%는 74%를 원리금 보장형에 의존해 현저히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안정성을 우선시한 결과로, 특히 디폴트옵션이 예금 등 안정형 자산에 치우친 비중이 높아 수익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을 활용하여 개인 상황에 맞는 투자 상품 및 사업자별 수수료 비교를 통해 보다 나은 운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일반 직장인들도 퇴직연금 부자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제도와 인프라의 정비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