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로 인한 은행 건전성 저하…1분기 보통주자본비율 감소
올해 1분기 동안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이 대출자산의 증가와 원화의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5.64%로, 작년 말 15.83%에 비해 0.1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은 13.41%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14.66%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기업의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원화가치의 하락이 위험가중자산을 증가시켜 자본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원화값은 1,465.1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원이 상승했다.
다행히도 자본비율이 규제 기준을 미달한 은행은 없었다. 현재 규제 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이다. 일부 은행들은 총자본비율이 16.0%를 웃돌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수협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그 예다. 반면 BNK은행은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수협은행, 수출입은행 모두 14% 이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도 13% 이상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로 인해 보통주자본비율이 7.04%포인트 상승했지만,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수출입은행, SC제일은행, 수협은행 등 12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며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은행들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기반 하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경제 상황에서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