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발칸반도 최초의 경제동맹
한국이 발칸반도에서 처음으로 세르비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협정의 내용을 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야고다 라자레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표했다.
세르비아는 한국산 반도체 및 전기전자 제품에 대해 25%까지 부과되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관련 시장도 개방되며, 자동차 부품 전품목에 대한 관세도 즉시 철폐된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세가 없어진다는 점은 한국 화장품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세르비아에서 생산되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즉시 또는 5년 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차전지 및 반도체와 같은 한국의 첨단산업의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전체 품목의 90.2%, 수입액 기준으로 96%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세르비아는 한국의 97위 수출국이자 87위 수입국이었다. 한국의 세르비아 수출 규모는 약 1억1700만 달러에 달하며, 그중 주요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2200만 달러)였다. 이 이외에도 연결부품(1300만 달러), 문구(1100만 달러) 등이 후속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세르비아 CEPA 타결은 서부 발칸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세르비아와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협정은 한국과 세르비아 간의 무역 및 투자 확대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고, 양국의 경제적 친구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르비아와의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은 한국이 발칸 반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기존의 무역에 관한 협정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경제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