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 증권가 목표가 '40만' 제시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자, 증권가에서 네이버의 기업 가치를 재조명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근 여러 국내 주요 증권사는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최소 33만원에서 최대 4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네이버가 내수 중심의 IT 플랫폼에서 벗어나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40만원이라는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네이버가 보여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의 30만원에서 무려 33.3% 인상한 반면, 하나증권은 35만원에서 14.3% 올려 잡았다. 이와 함께 KB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도 모두 목표가를 수비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에 55MW의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 200MW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는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한 1GW급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약 9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제시한 5년 후 연간 매출 20조원 이상 및 영업이익률 20% 달성을 위한 목표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김혜영 연구원은 "코어위브가 이미 850MW의 용량으로 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1GW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경우 목표치가 충분히 현실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대규모 자금 조달 방식을 마련해야 하며 초기 수익성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500억에서 600억 달러(약 75조원~90조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현금(약 8조원)을 크게 초과하는 금액이다. 따라서 외부 투자 유치나 유상 증자와 같은 구체적인 자본 조달 계획이 요구된다.
네이버의 신사업 성공 여부는 초기 감가상각비 부담을 극복하고 B2B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의 기업 체질이 변화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본 조달 계획의 명확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2032년 1GW 데이터센터 완전 가동 시 예상 매출액은 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경쟁사들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를 확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서 향후 그 기업 가치 재평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 합병 이벤트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사업과 디지털 자산 사업 모두가 네이버의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