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상 예고 및 물가 전망 상향 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동결한 가운데,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의장을 맡은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번 금리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4번째 동결이다. 그동안 금리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모든 위원이 뜻을 모았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일부 부문의 공급 쇼크에 의해 상승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2%이나, 아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반수가 현재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3년 말까지의 물가 전망은 기존의 2.7%에서 3.6%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3월 FOMC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전망과 크게 달라진 결과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음을 시사한다.
국제 유가는 최근 전투 합의로 인해 하루 배럴당 70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전쟁 여파로 인해 한때 120달러를 넘었던 가격 급등에 대한 후유증이 남아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4.2% 상승하여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에는 2%대에 위치했던 CPI는 전쟁에 의한 유가 충격으로 3월부터 급격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근원 CPI도 2.9%로 전달의 2.8%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고용시장도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17만 2000명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5월 소매판매는 휘발유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달 대비 0.9% 증가하며 긍정적인 경제 신호를 보냈다. 전반적으로 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고용, 소비, 성장 모두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올해 금리에 대한 급격한 변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12월까지의 인상 가능성도 7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은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실질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