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압축 ETF' 시대 도래…신한자산운용, 선두의 대형사 격파하고 두각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초압축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 ETF들은 단 두세 개의 주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와 맞아떨어져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초 이석원 사장이 취임한 이후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ACE K반도체TOP2+’, ‘ACE 코리아AI전력TOP10’,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와 같은 초압축 ETF를 곧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압축 ETF는 현재 105종에서 108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초압축 ETF가 한국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23개 신상품이 출시되는 등 올해도 상반기에만 11개 상품이 등장했다.
또한, 초압축 ETF 시장의 상황은 전통적인 ETF 시장의 양강 구조와 다르게 분포되고 있다. 전체 ETF 시장의 순자산(AUM) 규모는 약 500조원이며,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약 200조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56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TOP 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5조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10조5000억원을 확보하여 2위에 올랐다.
신한자산운용의 평균 AUM은 8077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과 비교해 2.5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상품 다각화를 노린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대표 상품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를 묶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출시 3개월 만에 6조7000억원을 모았다.
이와 같은 성장은 신한자산운용의 특화된 상품 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 조선 3사에 집중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상품은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졌으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또한, 하나자산운용도 '1Q K반도체TOP2+' 상품을 통해 대형사 대비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시장 5위로 올라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 그룹장은 “산업 및 테마 특성에 맞게 압축 포맷을 정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각 산업의 진화 방향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라서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초압축 ETF를 통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변화와 혁신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