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목표주가 상향 조정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179조원, 영업이익은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0%, 1850%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메모리 가격의 강세로 꼽힌다. 서버 및 PC용 D램의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전력 D램(LPDDR)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출하량 조정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CPU) 사용자들로부터의 LPDDR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또한 2023년 2~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했으나, LPDDR 가격의 상승 효과가 이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반 D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실적을 주도한 반면, 내년부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추가적인 실적 향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올해 HBM4의 기여가 예상보다 낮지만, 내년에는 HBM4의 비중이 증가하며 평균 판매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HBM 가격 협상과 비교할 때 일반 D램 가격이 약 4배 오른 만큼 내년 HBM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며,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308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 중 절반인 약 153조원을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사주 매입은 66조원, 배당금은 약 77조원으로 예상된다. 주당 배당금은 1만4850원,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4.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이상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른 메모리 업체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전하며, 이 시점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