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증권가 “1440원까지 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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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증권가 “1440원까지 내려갈 것”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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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화가 달러에 대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추후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원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인한 대규모 달러 유입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세 완화가 원화 강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에 비해 13.3원이 상승한 1466.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화는 1476.6원으로 시작한 후, 장중 일부 구간에서 146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달 초, 원화는 장중 1560원까지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약 90원을 회복하며 14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원화 약세를 유발했던 달러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을 원화 강세의 중요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상장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서 조달된 약 265억 달러가 몇 달에 걸쳐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과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환전은 상장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되나, 외환시장은 이를 미리 반영하며 환율 하락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진행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번 달 증시 조정과 함께 둔화되면서 달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도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원화값이 당분간 1470~1490원대에서 움직이며, 추가 상승 시 1440~1450원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호황과 사상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말까지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 중반에 안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원화 강세에 대한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를 유발해 원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수출업체의 달러 환헤지와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환율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도 중동의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을 높여,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의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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