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 언급...유가 100달러 돌파, 나스닥 2%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행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가 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홍해에서의 유조선 공격 사건이 유가를 7% 상승시키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게 만들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불안심리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미 국채금리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1% 하락하여 740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급락하여 2만 5137.69로 마감했다. 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97% 떨어져 5만 1711.65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는 실적 부진으로 14.52%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6.89%와 3.36%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3.20% 상승했으나, 엔비디아는 1.56%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7.04% 급등하여 배럴당 100.69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17% 상승해 배럴당 92.19달러로 거래되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된 데 기인한다. 두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망의 위험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차질이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평균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유가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의 128달러를 넘어설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미 이란에 대한 공습은 12일째 이어져온 상황에 있으며, 트럼프는 과거보다 더 강력한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에서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일어나, 10년물 국채금리는 4.7%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35.8%, 9월에는 80%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개월간 이란 문제가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과 미 증시의 불안정성은 심각한 경제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