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공개매수 놓고 맥쿼리와 얼라인의 치열한 대립
최근 맥쿼리자산운용그룹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간의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에 대한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두 기관은 가격 적정성 문제를 놓고 서로 반박하며 벌이는 논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24일 맥쿼리는 “30여 년간 축적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 산정을 진행했다”며 공개매수의 목적이 모든 주주에게 과거 거래가격을 상회하는 의미 있는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확정적인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가격인 4만8000원이 역사적 시장가격 분석, 시장 내 유사한 매물대 분석, 공개매수 사례에 대한 할증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출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격은 직전 시장 가격 대비 41.6%, 직전 1개월 산술평균 대비 56.0%의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맥쿼리의 가치 평가를 반박하며, 공개매수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는 직접적인 주장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얼라인은 맥쿼리가 인용한 KINX 가치평가가 중복상장 구조로 인해 가비아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할인을 받는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개매수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얼라인은 가비아 이사회의 절차적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특정 절차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이해상충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얼라인은 최대주주인 김홍국 공동대표가 매각대금 중 세후 금액을 맥쿼리의 투자목적회사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에 재투자해 매각 이후에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지적하며 이사회가 독립적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다 우수한 거래 조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맥쿼리는 지난 17일 최대주주의 지분 24.37%를 주당 4만800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였으며, 같은 가격으로 잔여 보통주 73.1%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맥쿼리는 97.4%의 지분을 확보하여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가비아 공개매수와 관련한 양측의 공방은 단순한 가격의 적정성을 넘어 이사회와 주주 간의 이해관계 문제까지 포함된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제도적 정비와 거버넌스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