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코스닥 급락, 국제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 위축시켜
24일 한국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5.72%와 5.32%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406.27포인트 내린 6,690.62로 거래를 마감하였고, 코스닥 지수는 42.06포인트 하락하여 748.22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시장 하락은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7.59%와 8.34% 급락하여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주요 요인은 계속해서 불안정한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의 급등이다.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는 28일과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확률이 한 주 새 12.8%에서 33.7%로 상승했다는 점도 우려를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흐름과 고금리, 고유가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우려와 중국산 기술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며 "군사적 갈등이 지속되면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더욱 고조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조282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자극하였다. 이는 7월 2일 이후 22일 만에 최대 매도 규모이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으며, 이날에만 5조17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301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 내 순환 매매가 일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이 지속될 경우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주에서의 약세는 주식시장에서 실적 이벤트와 관련하여 고금리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