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미국 주식으로 눈 돌리며 순매수액 4배 증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 미국 주식 시장으로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3일까지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지난 달의 4배에 달하는 25억 3026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약 3조 7114억 원에 해당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약세장이 지속됨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투자 우선순위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예탁금은 104조 297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4월 4일에 역대 최고치였던 139조 6948억 원에서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국내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약세장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종목별로 살펴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ETF인 속슬(SOXL)에서 15억 23만 달러가 순매수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와 한국 증시 성과를 3배 추종하는 코루(KORU)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 상장된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최근 1주일간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ETF 중 3개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적하고 있으며, TIGER 미국 S&P 500 ETF와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가 큰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들은 각각 2214억 원, 1439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대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증가했다. 최근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미국 시장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으며, 손실을 메꾸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결국, 국내 증시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 시장으로의 매수 우위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