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지만… 빙과주 주가는 여전히 약세
현재 폭염과 열대야의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대표적인 혜택을 누려야 할 빙과주의 주가는 예상 외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유명한 롯데웰푸드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대야가 시작된 이후 5.35%의 하락세를 보여 10만800원에 마감했다. 유사하게, 빙그레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겨우 0.76% 상승에 그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이중 열돔’ 현상으로 인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적 요인이 빙과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에 기인한다. 저출산에 따른 핵심 소비층 감소와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의 확산은 빙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이상기후로 인해 원가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의 엘니뇨 현상은 코코아 가격 급등을 야기하여 원자재 비용 상승적인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뉴욕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초 대비 무려 78% 상승했으며, 이는 빙과 제품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니뇨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같은 지역에서의 강우량이 감소하면서 이들 지역의 코코아와 팜유,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빙과 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빙과 소매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100억원으로 약 30% 감소하였다. 이러한 시장 축소는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줄이는 저조한 소비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가 빙과주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상기후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저출산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 건강 트렌드에 대한 변화 등 다양한 복합적 요인들로 분석될 수 있다. 기후 변화는 단기적인 해소책 없이 장기적인 시장 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빙과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