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사적 상승률 기록…변동성 장세 지속 불가피
31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가 전일 대비 16%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폭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은 최근 3일간 17% 넘게 하락한 뒤 일어난 반등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상승 요인은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AI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이번 반등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음을 전했다.
코스피의 하루 상승률이 10%를 넘었던 사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 번 있었으며, 당시 주가는 연초 1800대에서 900대까지 하락하다가 11.95%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시장의 극단적인 불안이 상승을 이끌었던 사례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번 16% 상승은 2008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와 AI 중심의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심리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들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제적 지원이 미국 기업의 마진율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지금의 AI와 반도체 투자 분위기는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김학균 센터장은 “AI와 반도체 관련 궁극적인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이와 동시에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주에 투자하려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가 4%대를 형성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러한 금리를 감안하여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코스피의 역사적인 상승과 함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상황에 맞는 전략적 투자 접근이 요구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