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당금 증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28억원으로 개인 1위 차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728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개인 배당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개인 배당 1위였던 홍라희 관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결과이다. 그녀는 올해 544억원으로 4위로 내려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2873개 상장사 중 127곳이 상반기 배당을 공시하였고, 이들 기업의 총 배당금은 13조5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조4160억원에서 18.4% 증가한 수치로, 평균 시가배당률도 1.3%에서 1.8%로 상승했다. 127개 기업 중 82.7%에 해당하는 105곳이 배당 규모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였고, 상반기 동안 4조9092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의 배당을 결정하며 뒤를 이었다. 금융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또한 강화되며 KB금융은 지난해보다 21.1% 증가한 8109억원을,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각각 25.4%와 23.0% 증가한 배당금을 발표했다.
특히 HD현대 그룹은 중공업 계열사들의 배당 확대가 눈에 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331.0%와 103.1%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배당금 수령에 있어서도 이재용 회장은 개인 수혜자 중 1위로, 다음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67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546억원으로 뒤따랐다. 상반기 배당금 수령자는 총 728억원으로 이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하였으며, 이외에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41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2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2개 기업이 감액배당을 선택하며, 이익잉여금 대신 자본준비금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주에게 지급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주주에게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에 배당을 선언한 기업의 17.3%가 이러한 감액배당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 문화가 변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배당금 증가는 향후 주주들의 기대치를 증대시키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