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기업 이노크라스, 코스닥 상장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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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기업 이노크라스, 코스닥 상장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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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암 유전체 분석 기업 이노크라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함에 따라 기업공개(IPO)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암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는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노크라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상장 예비 심사를 요청하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해야 상장 신청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 기업에 적용되는 상장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이노크라스는 두 개의 전문평가기관 모두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한 기관에서 A 등급,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을 받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기준이다. 이번 신청은 이노크라스의 한국 상장 계획이 실질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며, 평가 결과와 향후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시점이 IPO 일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크라스는 전장 유전체 분석(WGS)을 기반으로 암 및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특정 유전자군만을 분석하는 패널 검사와 달리, 이 회사는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여 암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캔서비전'이라는 고형암 환자 대상을 위한 제품과 'MRD비전'이라는 미세 잔존 질환을 검출하는 제품 등이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상장 준비와 함께 이노크라스는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이 달 초 실시된 시리즈 B-3 투자에서 31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로는 DSC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이 있다.

이노크라스의 한국 상장은 외국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에 진입하는 움직임을 더욱 뚜렷하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세 혈관 회복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고, 오는 18일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유전자 전달 플랫폼 '나노갤럭시'를 보유한 브리즈바이오도 AA·A 등급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후 상장 예비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들이 한국의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가 단순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장 기업을 유치하는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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