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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0조 주주환원, 자사주는 왜 10~20조뿐

양반개미기자 0 7
큰 자루를 기대했지만 작은 동전 자루 하나만 손에 쥔 채 낭패한 표정을 짓는 개미 클로즈업 코믹 컷

삼성전자가 의결한 90조~110조원 주주환원 중 자사주 소각 여력은 10조~20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산법 10% 한도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남은 재원 대부분은 배당으로 집행될 전망이며, 그룹 계열사 배당금과 관련주 목표가에도 영향이 번지고 있다.

뉴스 핵심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90조~110조원 전체 재원 중 10조~20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산법 10% 한도에 근접해 보통주 추가 소각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 우선주는 금산법 한도 산정에서 제외돼 우선주 소각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로 이어지는 배당 순환에 따라 삼성물산 목표가가 상향됐다.

세 줄 요약

삼성전자는 90조~110조원 규모 2026년 주주환원 방안을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은 10조~20조원으로 추정된다(DS투자증권 김수현 센터장).
  •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에 근접해 있어 보통주 추가 소각 시 금산법 한도를 넘는다.
  • 내년 1월 확정될 잔여 재원 약 70조원 중 상당 부분은 배당으로 집행될 전망이다.
지분율 한도 게이지, 자사주와 배당 재원 막대 비교, 목표가 상향 화살표를 나란히 보여주는 3분할 정보 코믹 컷
지분율 10% 한도가 자사주 소각을 제한하고 잔여 재원이 배당과 삼성물산 목표가 상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자사주 소각 여력은 왜 10조~20조원에 묶이나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90조~110조원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의결했다. 이 중 30조원은 3분기 말 현금배당으로 우선 지급된다. DS투자증권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24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이 10%로 맞춰져 있어 보통주를 추가 소각할 경우 양사 지분율이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한도인 10%를 초과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런 제약 때문에 내년 1월 확정될 잔여 주주환원 약 70조원 중 상당 부분이 배당으로 집행되고,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은 10조~20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김 센터장은 내다봤다.

우선주 소각 비중이 커질 수 있는 이유

김수현 센터장은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서 우선주 매입 소각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주는 무의결권 주식으로 금산법 관련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삼성전자가 그동안도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괴리율이 높을수록 우선주 자사주 매입 배분을 늘려온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역대 밴드 상단인 보통주 프리미엄 36%가 과도하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라고 그는 전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지분을 얼마나 팔아야 하나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현재 9.99%에서 10%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약 8.51%, 1.49%다.

다올투자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추가 매입 없이 기보유 자사주만 소각한다고 보면, 지분율 10%를 맞추기 위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익은 각각 1조4천900억원, 2천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배당금은 얼마나 늘어나나

대규모 배당은 삼성물산으로 먼저 흘러간다. 김수현 센터장은 삼성물산이 이 중 최대 70%를 재배당한다고 지적했다. 2027년 초 지급될 50조~60조원 배당이 2027년 결산(2028년 지급)으로 넘어가면서, 삼성물산이 2026년에 수취하는 배당은 1조7천600억원, 2027년은 최대 4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을 전제로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예상 배당액을 각각 2조5천500억원, 4천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추가 특별배당분은 생명 2조3천400억원, 화재 4천100억원이며, 실제 배당수령일을 고려하면 4분기 배당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특별배당을 재배당할 경우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 수입도 늘어난다며, 이날 삼성물산 목표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시장 기대치 140조원과 비교하면 왜 아쉬운가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잉여현금흐름 급증이 추가 환원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시장이 주목해왔고, 이에 따라 환원 규모가 14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썼다.

최 연구원은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 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원 규모 자체보다 자본배분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사안은 삼성전자 주주뿐 아니라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주주에게도 직접 영향을 준다. 삼성생명 특별배당이 삼성물산으로 재배당되는 구조 때문에 SK증권은 삼성물산 목표가를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지분율을 10% 아래로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만큼, 두 회사 주주라면 지분 처분에 따른 일회성 처분익 반영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 확인 일정은 언제인가

3분기 말 30조원 현금배당 지급이 1차 분기점이다. 이후 잔여 주주환원 약 70조원의 배당·자사주 배분 비율은 내년 1월 확정될 예정이어서, 이때 우선주 소각 비중과 실제 배당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양반개미 기자 · 정책·위험 분석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매수·매도 등 특정 행동을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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