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376원 터치, 13개월 만에 최저
2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6.50원까지 내려가며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업체의 월말 달러 매도 물량이 하락을 이끌었고, 시장에서는 1,350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원/엔 재정환율도 2024년 7월 이후 처음 100엔당 870원 아래로 내려갔다.
뉴스 핵심
-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중 1,376.50원까지 내려가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반도체 등 수출업체의 월말 달러 매도 물량이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 원/엔 재정환율도 2024년 7월 이후 처음 100엔당 870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3조7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세 줄 요약
2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6.5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9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1,382.4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렸고, 이는 작년 7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7천억원을 순매도했다.
- 장중 저점 1,376.50원, 13개월 만에 최저
- 오후 3시30분 기준가 1,382.4원, 1년여 만의 최저 수준
- 외국인 코스피 약 3조7천억원 순매도
환율은 왜 1,380원 선까지 밀렸나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7.0원으로 출발한 뒤 계속 내려가 1,38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반도체 중심 국내 수출업체들이 월말을 맞아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 물량을 꾸준히 내놓은 것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말이라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1,400원 선이 깨지면서 매수세가 많이 약해졌고 매도는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던 1,380원 선이 뚫린 만큼 1,350원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됨
- 1,380원 선 붕괴로 1,350원선 하락 가능성도 거론
1,376원까지 왔는데, 달러는 정말 약세인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8.884로 0.049 올랐지만, 절대 수준으로는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원화만 유독 강해진 게 아니라 달러 자체의 힘이 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엔화 대비로도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869.72원으로 2024년 7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866.21원까지 내려갔다. 3시30분 기준으로 87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4년 7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58.940엔으로 0.008엔 소폭 올랐다.
- 달러인덱스 98.884,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약세권
- 원/엔 재정환율 869.72원, 2024년 7월 이후 최저
한국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원화 강세는 이미 미국 주식이나 ETF를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환차손 요인이다. 원/달러가 내려가면 같은 달러 표시 자산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평가액은 줄어든다. 반대로 지금 신규로 달러 자산을 사려는 투자자에게는 환전 비용이 낮아지는 시점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3조7천억원을 순매도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도가 같은 날 동시에 나타난 만큼, 환율 하락을 곧바로 '외국인 자금 유입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 달러 자산 보유자는 원화 환산 평가액 감소 가능성
- 신규 환전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환율 구간
- 같은 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도, 환율 하락=자금 유입으로 단정 금지
다음 확인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다음 관건은 1,380원 선이 다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지, 아니면 1,350원 선까지 밀리는지 여부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월말 이후에도 이어지는지, 달러인덱스 반등 폭이 얼마나 커지는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 1,350원선 하회 여부 지속 확인 필요
- 월말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 지속 여부 확인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