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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억달러 달러예금 사상최대, 증시자금은 썰물

동학개미기자 0 6
놀란 표정의 개미 캐릭터가 달러 지폐 뭉치를 껴안고 있고 배경에는 꺾여 내려가는 증시 그래프가 흐릿하게 그려진 코믹 스타일 커버 이미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5대 은행 달러예금과 정기예금, 골드바 판매는 늘고 ETF 판매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줄었다.

뉴스 핵심

  •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749억2천만달러로 2021년 5월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정기예금 잔액은 998조7천64억원으로 1천조원에 육박하며 5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같은 기간 ETF 판매액은 5월 대비 97%가량 급감했고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환율이 떨어지는데 왜 달러예금은 늘었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이 8월20일 기준 749억2천만달러로 두 달 새 8%(54억8천만달러) 늘며 2021년 5월 집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개인 달러예금은 132억2천만달러로 2022년 2월 말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많았고, 기업 몫도 617억달러로 2022년 12월 말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1천556원에 육박했다가 지난 21일 장중 1천380원선까지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최저를 찍었다. 환율이 낮아진 틈에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달러예금 잔액이 늘었고, 달러를 매수하는 환전 거래도 증가했다"며 "기업은 반도체 수출 등으로 확보한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면서 향후 해외투자나 자금 조달에 활용할 시점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예금은 늘고 ETF 판매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줄어드는 흐름을 화살표로 연결한 3컷 코믹 인포그래픽
정기예금은 998조원으로 늘고 ETF 판매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줄어든 자금 이동을 3컷으로 비교했다.

금값이 뛰자 골드바로 돈이 몰렸다

5대 은행의 이달 1~20일 골드바 판매액은 829억6천만원으로 7월 한 달치(300억1천만원)의 3배에 가깝고, 올해 1월(859억4천만원) 이후 가장 많다. 골드바 판매액은 2월 518억5천만원으로 줄어든 뒤 7월까지 300억~500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도 8월20일 기준 1조8천107억원으로 7월 말(1조7천159억원)보다 948억원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이 늘어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천420.4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9% 올랐다. 미국 고용·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한 것이 금값 반등 배경으로 꼽힌다.

정기예금은 왜 1000조원에 육박했나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월20일 기준 998조7천64억원으로 1천조원에 육박했다. 7월 말(984조9천399억원)보다 13조7천665억원 늘었고,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7월 한 달에만 35조5천401억원 불어났다.

오르내림이 잦았던 최근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자금을 은행에 묶어두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ETF 판매 97% 급감, 빚투도 주춤

5대 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은 이달 1~20일 4천634억원으로, 7월 대비 1조9천955억원(81%) 줄었다. ETF 판매액은 5월 15조3천17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14조1천413억원, 7월엔 2조4천589억원으로 한 달 새 83% 급감했다. 이달 판매액은 5월과 비교하면 97%가량 줄어든 규모로 2023년 11월(4천589억원) 이후 가장 작다.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8월20일 기준 44조1천80억원으로 7월 말보다 652억원 줄었다. 5월 말 41조4천482억원에서 6월 말 43조2천812억원, 7월 말 44조1천732억원까지 늘다가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 주가가 하락할 때 현물·선물과 레버리지 ETF 등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가면서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늘었는데 최근엔 다른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개인 계좌에선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통계에서 방향이 바뀐 것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 자금도 마찬가지다. 개인 달러예금이 4년6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난 반면, 저가 매수용으로 쓰이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개월 만에 줄었다. 증시 조정 국면에서 빚을 내 주식이나 레버리지 ETF를 사기보다 달러·정기예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개인이 늘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환율과 자금 흐름의 지속 여부

이번 수치는 8월20일까지 집계된 잠정치다. 원/달러 환율이 1천380원대에서 더 떨어질지, 그리고 이달 말까지 달러예금·정기예금·골드바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다음 달 초 5대 은행 통계가 나와야 확인된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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