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380원, 수출기업 달러순매도 4배 급증
국내 비금융기업의 2분기 달러 순매도액이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환전 독려와 반도체 수출 대금 유입이 겹치며 원달러환율은 1,380원대까지 내려왔다.
뉴스 핵심
- 올해 2분기 비금융기업의 달러 순매도액은 1천96억5천만달러로 작년 2분기(294억7천만달러) 대비 4배 가까이로 늘었다.
- 상반기 누적 순매도액은 1천869억달러로 작년 상반기(584억9천만달러)의 3배를 넘는다.
- 원달러환율은 6월 초 장중 1,560원대에서 8월 21일 장중 1,380.3원까지 내려와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기업 달러 순매도, 왜 4배로 늘었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남준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비금융 민간기업의 올해 2분기 현물환·선물환 매도액은 2천635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1천536억7천만달러보다 71.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수액도 1천242억달러에서 1천539억4천만달러로 23.9% 늘었지만 매도액 증가폭이 훨씬 컸다. 그 결과 매도에서 매수를 뺀 순매도 규모는 작년 2분기 294억7천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1천96억5천만달러로 4배 가까이로 커졌다.
- 올해 1분기에도 기업들은 2천15억2천만달러를 매도하고 1천242억7천만달러를 매수했다.
- 상반기 누적 순매도액은 1천869억달러로, 작년 상반기 584억9천만달러의 3배를 넘는다.
원달러환율은 왜 1,380원대까지 내려왔나
환율은 연초 1,40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6월 초 장중 1,560원을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7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8일 한 달여 만에 1,500원 밑으로 내려왔고, 이달 19일에는 1,400원을 밑돌았다.
21일에는 장중 1,380.3원까지 떨어져 작년 9월 18일 장중 1,380.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의 달러 매도 확대가 이 하락 국면과 겹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 환전이 늘수록 국내 시장에 유입되는 달러 물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 원화값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 중 하나로 확인된다.
정부 독려와 기업발 공급 확대, 무엇이 겹쳤나
정부는 환율이 급등하던 시기 주요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출대금을 신속히 환전하고 해외에 유보된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배경이었다.
환율 급락 국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대금 유입이 수급 개선 요인으로 거론됐다.
- 김남준 의원은 "최근 환율 안정은 외환당국 노력뿐 아니라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 수입에 따른 공급 확대가 기여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인공지능(AI)·반도체 수출 실적이 달러 유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고 다시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국내 투자로 연결되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분기 달러 매도세, 어디까지 이어지나
기업의 달러 매도세는 3분기 들어서도 상당 규모로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3분기 매도·매수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글로벌 투자 심리도 환율에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됐다.
이 기사는 투자 조언이 아니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환율은 여러 변수에 따라 변동하므로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하에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