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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60%가 6070…5대은행 예금 313조 쏠림

동학개미기자 0 6 0
은행 창구에서 시니어 개미가 정기예금 비중 게이지 바늘이 60대 이상 구간을 가리키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옆에서 젊은 개미들이 홀쭉해진 저금통을 안고 당황해하는 모습

60대 이상 고객이 5대 은행 정기예금의 57.2%를 쥐면서 예금시장의 실질적인 큰손으로 떠올랐다.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도 60대 이상 예금만 6000억원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일제히 줄였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집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전체 예금잔액은 313조원으로 30대(75조원)의 약 1.8배, 40대(96조원)의 3배를 넘어섰다.

뉴스 핵심

  • 60대 이상 고객의 정기예금 비중이 2026년 7월 말 57.2%로 올라 60%에 육박했다.
  • 60대 이상 예금잔액은 313조원으로 30대(75조원)의 약 1.8배, 40대(96조원)보다 3배 이상 많다.
  • 코스피가 급등한 최근 8개월 사이 60대 이상 예금만 6000억원 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었다.

정기예금 60% 채운 6070, 무슨 일이 있었나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집계한 2026년 7월 말 통계에서 60대 이상 고객의 정기예금 비중은 57.2%로 나타났다. 2021년 말 52.4%에서 5년도 안 돼 60%에 근접한 셈이다.

같은 시점 60대 이상 고객의 전체 예금 잔액(예·적금, 요구불 포함)은 313조원으로 2021년 말 약 221조원보다 92조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41.5%다.

이 기간 60대 이상이 5대 은행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4%에서 46.4%로 뛰었다. 은행 수신 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시니어 지갑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시니어 개미가 2021년의 낮은 동전탑 옆에 훨씬 높이 쌓인 2026년 동전탑 꼭대기에 올라 313조원 팻말을 들어올리는 모습
60대 이상 예금잔액이 2021년 약 221조원에서 313조원으로 늘어난 흐름을 동전탑 높이로 보여준다.

코스피가 뛰는데 왜 6070만 예금을 늘렸나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 말까지도 60대 이상 예금은 6000억원가량 더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미만은 7.4%, 30대는 6.8%, 40대는 12.2%, 50대는 9.5% 줄었다.

증시 호황기엔 예금이 주식·펀드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통상적인데, 60대 이상은 이 흐름에서 비켜서 있었다.

은행권은 세대별 자산 형성 시기 차이를 배경으로 꼽는다. 고령층은 부동산 값이 지금보다 낮던 시기에 집을 마련해 대출 상환 부담이 작고, 은퇴 후 퇴직금과 자산 정리 자금이 들어오면서 현금 유동성이 오히려 늘어나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30대·40대와 격차, 숫자로 보면 얼마나 벌어졌나

60대 이상 예금 313조원은 30대(75조원)의 약 1.8배, 40대(96조원)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규모 자체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한다.

5년간 증가폭으로 봐도 격차는 뚜렷하다. 30대 이하는 10%대 중반 늘어난 반면 40대는 오히려 12.5% 줄었고, 60대 이상만 41.5% 늘어 92조원이 순증했다.

  • 60대 이상 예금잔액: 313조원(2021년말 약 221조원)
  • 30대 예금잔액: 75조원
  • 40대 예금잔액: 96조원
  • 60대 이상 정기예금 비중: 57.2%(2021년말 52.4%)
  • 60대 이상 전체예금 비중: 46.4%(2021년말 38.4%)

내 예금통장과 대출엔 무엇이 달라지나

만 50세 이상이라면 신한은행 신한SOL메이트가 최고 연 3.5%, 우리은행 우리 원더라이프 연금우대예금이 최고 연 3.1% 금리를 주는 상품을 운영 중이라 비교해볼 만하다.

IMF는 '고령화하는 아시아' 보고서에서 고령층이 늘수록 은행에 예금은 많이 들어오지만 대출 비중은 낮아지는 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은행 자금 구조가 바뀌면 장기적으로 대출 금리·조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하나더넥스트 브랜드로 유언대용신탁·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처럼, 은행들이 시니어 자산을 신탁·상속 상품으로 끌어가려는 움직임도 함께 늘고 있어 상속·증여를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참고할 만하다.

은행들은 시니어를 잡으려 무엇을 내놨나

KB국민은행은 전국 19개 KB골든라이프센터를 중심으로 금융·건강·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니어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앞세워 만 50세 이상 대상으로 최고 연 3.5% 특판 정기예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 브랜드로 유언대용신탁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우리은행은 우리 원더라이프 브랜드로 최고 연 3.1% 연금 우대예금을 운영 중이다.

예금에 쏠린 자산, 왜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닌가

IMF는 '고령화하는 아시아' 보고서에서 고령층이 늘수록 은행에 예금은 많이 유입되지만 대출 비중은 낮아지는 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늘어나는 고령층 자산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할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커진 셈이다.

60대 이상의 안전자산 선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예금 쏠림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통계 발표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5대 은행이 다음에 공개하는 연령대별 예금 통계에서 60대 이상 비중이 계속 오르는지, 30~50대의 예금 감소가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확인 포인트다.

신한 SOL메이트(최고 연3.5%), 우리 원더라이프 연금우대예금(최고 연3.1%) 같은 시니어 특판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새 상품이 추가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IMF가 지적한 예금 유입-대출 비중 하락 흐름이 실제 5대 은행 대출 통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이어서 확인할 부분이다. 관련 수치가 나오면 이 글에 추가한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예금 연령대별 통계와 은행 특판상품 정보를 전달할 뿐 특정 예금이나 신탁 가입을 권하지 않는다. 특판 금리는 판매 기간·한도·조건에 따라 달라지고, 예금 대신 주식이나 다른 자산을 선택했을 때의 결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입과 자산배분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으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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