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며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에 20조원 넘게 몰렸다. 3년 이상 예금은 오히려 줄었다.
단기예금 20조 몰렸다, 기준금리 3%대 예금전략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이 한 달 새 20조9322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 기준으로 2022년 11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기준금리 3%, 단기·장기 예금 잔액의 변화
-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4869억원 줄어, 단기예금 쏠림과 대비됐다.
- 한은 기준금리는 7월 2.75%에서 8월 27일 3.00%로 두 달 연속 올랐다.
-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8월 13일 기준 999조2326억원으로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왜 6개월 미만 예금에 20조원이 몰렸나
지난 6월 말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238조36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20조9322억원 늘어난 규모로, 월간 증가액 기준으로는 2022년 11월(25조2699억원)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달 잔액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9.6% 불어난 셈이어서, 단기 만기 상품으로 자금이 짧은 기간에 급격히 쏠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잇달아 올리는 사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것을 꺼리며 짧은 만기부터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

내 예금통장엔 무엇이 달라지나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15%로 1년 전보다 0.65%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8%로 한 달 새 0.22%포인트 뛰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3.00~3.10% 수준으로 모두 3%대에 들어섰다. 반년짜리 상품으로도 3%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만기와 우대조건, 세후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입 전 은행별 조건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는 왜 두 달 연속 올랐나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27일에도 2.75%에서 3.00%로 재차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와 수도권 집값,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하면 은행 예금 금리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예금 쏠림을 더 키우는 구조다.

3년 이상 예금에서는 왜 돈이 빠졌나
같은 기간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27조1312억원에서 26조6443억원으로 4869억원 줄었다.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지금 금리로 3년 넘게 자금을 묶어두면, 앞으로 더 높은 금리 상품이 나왔을 때 갈아탈 기회를 놓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규모로 보면 6개월 미만 예금 증가액이 3년 이상 예금 감소액의 약 43배에 달해, 자금 이동은 장기 상품 이탈보다 단기 상품 신규 유입 쪽에서 훨씬 크게 일어났다.

코스피 조정과 예금 쏠림, 무슨 관계인가
지난 6월 중순 9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증시를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새 투자처를 찾는 동안 단기 예금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예금 금리까지 오르자, 위험자산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뚜렷하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999조2326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4조원 넘게 늘었다. 1000조원까지는 7,674억원만 남은 상태다.
정기예금 잔액·금리 핵심 수치 한눈에
이번 통계에서 눈여겨볼 숫자를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6월 말): 238조3662억원
- 한 달 새 증가액: 20조9322억원(3년7개월 만 최대)
- 3년 이상 정기예금 감소액: 4869억원
- 기준금리: 7월 2.75%→8월 27일 3.00%
- 7월 정기예금 신규취급액 금리: 연 3.15%(1년 전 대비 +0.65%포인트)
-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8월 13일 기준): 999조2326억원
하반기 한 차례 더 오를까, 그때 예금 금리는
시장에서는 물가와 집값, 가계부채 흐름을 고려해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하면 은행권 수신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단기예금으로의 자금 쏠림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한은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과 은행권 예금금리 조정 소식이 나오는 대로 이 글에 추기한다.
이 기사는 특정 예금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은행별 금리와 우대조건이 다르고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가입 전 조건을 직접 확인하고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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