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T다이아몬드, 투자자 유치에 나서다

랩그로운(실험실 생산)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인 KDT다이아몬드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 현재 경영권 일부 매각과 신규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T다이아몬드는 자문사인 삼정KPMG를 통해 적합한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강승기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 지분의 일부 매각과 신주 발행 등의 방법을 통해 약 150억에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KDT다이아몬드는 2015년에 설립된 이후 국내 최대의 다이아몬드 합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립대학교 연구팀과 협력하여 2021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여덟 번째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고온·고압의 환경을 재현하여 생성된다. 메탄과 수소가스를 진공 상태에서 혼합하고 10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함으로써 기체에서 탄소를 분리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방식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화학적·물리적 특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하여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더욱이, 윤리적 생산 과정을 거쳐 제작되며,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30~50% 저렴하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DT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작년에 알로드(ALOD)라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를 출시하였고, 신세계백화점 등 7곳의 국내 백화점에 매장을 확장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여, 그 결과 다이아몬드 생산의 중심지인 인도 수랏(Surat)에 2000㎡ 규모의 연마 공장을 준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KDT다이아몬드는 2026년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원석 제조 공장과 산업용 다이아몬드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KDT다이아몬드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주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