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증시 흐름 결정… 4분기 AI 관련 기업 주목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동성 확대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4분기 주식 투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10월 가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증시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 9월 17거래일 동안 5.7% 급등한 후, 26일 '검은 금요일'로 불리는 하루에 2.45%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2일에는 3549.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 역시 경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세에도 불구하고 셧다운과 같은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월 기업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 지표, 그리고 연준의 금리 결정이 증시의 지속적인 강세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동성 유입이 지속될지 여부를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삼성증권의 윤석모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상황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입되고 있는 단계"라며, "유동성이 약화되는지 중단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전력기기, 원자력 발전 등의 AI 밸류체인 관련 기업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 매력이 남아 있으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찬 센터장은 조선업, 방산, 뷰티, 증권업 등을 투자 유망 업종으로 지목하며, 하반기 정책적 주가 부양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IBK투자증권의 김인식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반도체 대형주와 배당주에 대한 믹스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정책적 이벤트가 이어지는 10월에 단일 지수에 대한 배팅보다는 바벨 전략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시 경제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주가는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잘 짜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며, 추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