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시장 급등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투자 심리"

최근 글로벌 자산 시장이 예상치 못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나 미국 정부 셧다운 등의 위험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격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배경은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로 분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통화량인 M2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2는 현금화할 수 있는 광의 통화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 21조1853억 달러에서 올해 8월에는 22조1954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1년 사이에 약 4.7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특히 지난 5월 이후로 매달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2년 7월 4059조9000억원이었던 M2는 올해 7월 4344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1년 사이에 약 7% 성장했다. 이러한 M2의 증가는 한국 증시에서도 반영되어, 지난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뉴욕 증시 또한 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국제 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단순히 유동성 증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각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도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아베 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일본 닛케이225 지수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9일에 4만8000선을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 시장의 상승은 여전히 많은 변수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발언 덕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AI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또한, 신뢰를 잃은 정부의 셧다운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체 자산의 급등은 유동성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한성대 경제학과의 김상봉 교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이후 방출된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달러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대체 자산으로 자금이 이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도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6600에서 6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몬트리올은행과 야데니리서치도 목표치를 7000으로 올리며 상승 여력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 증가할 경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조정하였고, 귀금속 가격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역시 10월에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통계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와 각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최근 자산 시장의 급등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