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관련 기업들이 10월 한 달 동안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브디지털테크놀로지(HIVE)는 한 달 만에 약 78.66% 상승했으며, 아이렌(IREN) 역시 35.6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투자 환경의 변화는 이들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다. 라이엇게임즈(Riot Platforms)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48,99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327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93% 증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1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여, 이러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보유한 채굴 장비를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용도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렌은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보유 중인 23,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 11,000개 이상에 대한 사용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2,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AI 클라우드 매출을 5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아이렌의 회계연도 2025년 중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채굴주들의 이러한 성장은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보이며, 한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아이렌은 10월 들어 한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가장 많이 순매수된 종목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마라홀딩스(MARA)와 라이엇플랫폼스(RIOT) 또한 각각 9.58%와 14.6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주들의 상승세는 채굴 수익성의 개선과 AI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맞물려 훌륭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성장이 계속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