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 스맥에 대한 적대적 M&A 본격화…최대주주 지위 강화
SNT그룹이 국내 공작기계 2위 업체인 스맥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하며 경영권 분쟁의 양상이 재점화되고 있다. SNT홀딩스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스맥 지분을 추가 매입하여 지분율을 13.65%로 증가시키고, 최평규 회장과 합산하여 총 20.20%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이들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스맥의 5.46%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SNT홀딩스의 스맥 지분율은 이전 8.18%에서 크게 상승하였다. 최평규 회장의 기존 보유 지분인 6.55%와 함께 합산하여 경영권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에 따라 SNT홀딩스는 스맥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이사 및 감사 선임, 해임, 그리고 이사회 정관 변경 등 다양한 경영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맥의 현 대표이사인 최영섭은 9.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SNT홀딩스와의 지분율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다.
SNT그룹은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 SNT에너지 등 다양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M&A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장해왔다. 특히 SNT홀딩스는 지난 5월 IMM크레딧앤솔루션을 통해 9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며 경영 행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스맥은 1999년 삼성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된 기업으로,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 제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현재 스맥은 릴슨PE와 함께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인수하며 성장의 기틀을 다져왔다.
SNT홀딩스의 스맥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은 장 마감 이후 공시되었으나, 그 즉시 스맥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맥은 전거래일 대비 29.97% 상승하며 45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SNT홀딩스의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M&A의 진행은 SNT그룹을 위한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어떤 경영 변화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