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2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76포인트(0.56%) 하락한 34,395.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9%) 밀린 4,076.57로, 나스닥지수는 14.45포인트(0.13%) 상승한 11,482.4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과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소화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10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 기록한 5.2%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시장이 예상한 0.3%와 전달 기록한 0.5%보다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전달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10월 물가 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4.30%를 하향 돌파하며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는 3.51%대까지 밀려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세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연설에서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증시는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도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으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인플레이션율보다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2020년 5월 이후 첫 위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고 감원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세를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PMI 확정치도 47.7을 기록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6천835명으로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11월 감원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417% 급증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S&P500 지수 내 금융, 필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헬스 관련주는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세일스포스의 주가는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의 리콜 소식에도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할인상품 판매업체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비용 상승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고, 할인소매업체 파이브빌로우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속도조절론이 주가를 단기적으로 떠받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반응이 과도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셰니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언급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파월을 잘못 해석했다거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더 오를 것 같다"라며 "특히 연말 거래 동력도 (주가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덜 매파적인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파월의 발언에) 약간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이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81.8%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2%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4포인트(3.60%) 하락한 19.84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70엔보다 2.740엔(1.9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060달러보다 0.01160달러(1.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38엔을 기록, 전장 143.70엔보다 1.32엔(0.9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97에서 1.20% 하락한 104.724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이 전일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인해주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KBW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기록한 5.2% 상승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직전월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하락 신호를 보이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에 대한 과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후폭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20엔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8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도 강세 흐름을 되찾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22달러로, 전일 1.20556달러보다 1.55% 올랐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과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 방역을 속속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확실히 파월의 연설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며 "엔화가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파월 의장은 오는 14일 (FOMC) 회의에서 좀 더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이 기대될 수 있다는 최근 견해를 되풀이했다"면서 "그러나 파월은 또 연준은 아직도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지 않았으며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다음 중요한 저항 수준은 1.05000달러 수준이며 해당 수준은 이달까지도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 수준을 넘어서면 5월 말~6월초 고점인 1.08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견도 나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글로벌 성장 둔화와 함께 위험선호가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30달러(3.1%) 급등한 1,81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단숨에 온스당 1,8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금 가격의 종가는 지난 8월 초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가장 높았다.
금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의 하루 상승 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였다.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금리 인상은 금의 대체 자산이 될 수 있는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금의 매력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의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의 체감 가격이 낮아져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104대로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도 3.5%로 내렸다.
배넉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샨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은 낮은 금리와 달러화 약세의 조합을 좋아한다"며 이날 금 가격 급등을 설명했다.